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에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에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1915~2000): 전북 고창 출생. 1936년 로 등단. 시집으로 『화사집』, 『귀촉도』, 『떠돌이의 시』 등이 있음. 대한민국 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 수상. 동국대 교수, 예술원 회원 역임. 본관은 달성(達城), 호는 미당(未堂)이다. 1915년 5월 18일 전라북도 고창(高敞)에서 태어났다. 고향의 서당에서 공부한 후,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