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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양혜규 '서기 2000년이오면'전 ,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 중인 작가 양혜규의 ‘서기 2000년이 오면’전을 9월 3일~11월 17일 연다.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인 동시에 2015년 삼성미술관 리움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작가의 네 번째 국내 개인전이다.

 

 

양혜규

'서기 2000년이 오면'

9월 3일

~

11월 17일

국제갤러리

양혜규는 흔히 연관성이 없다고 여겨지는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나 사건들을 실험적인 방법으로 읽어왔다. 이를 통해 사회적 주체, 문화, 시간이라는 개념에 다원적이고 주관적인 접근을 꾀한다. 이번 전시는 소리 나거나 움직이는 일련의 조각 연작이 다양한 감각적 요소와 조우하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상상과 연대의 공간이다.

전시명 ‘서기 2000년이 오면’은 가수 민해경의 노래 ‘서기 2000년’(1982년 발표)에서 비롯됐다. 미래를 향한 낭만적 희망을 담은 이 노래는 전시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객은 이 노래가 가리키는 미래의 시점이 훌쩍 지나버린 위치에서 과거의 희망을 바라본다.

 

▲독일의 그래픽 디자이너 마누엘 래더와의 협업으로 지난해 프랑스 몽펠리에 라 파나세 현대예술센터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처음 공개된 ‘배양과 소진’(2018)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솔 르윗 동차(動車)’(2018-)

▲프랑스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1914-1996)와 한국의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연대기를 주관적 관점으로 교차 편집한 ‘융합과 분산의 연대기 – 뒤라스와 윤’(2018) 등을 볼 수 있다.

국제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에서 양혜규의 독특한 어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일상적 어휘를 특유의 반복과 상호 교차, 혼성으로 뒤얽는 어법을 통해 인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의 다양한 파고와 너비를 아우른다”며 “이 과정에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개인적 기억을 되짚기도 혹은 관습적으로 분류되거나 의도적으로 간과된 집단적 의식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학적 합리성과 자본주의가 소거한 수공과 자연의 가치, 사변적 영역을 비롯해 야만의 역사가 폄훼한 원시 문화, 인간세계의 산물인 시스템이 소외하고 고립시킨 정치사회적 인물과 공간을 다시금 폭넓게 바라보기를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윤이상의 ‘영상’(1968) 연주, 드론 축구 비행, 그리고 전시 도록에 수록되는 두 에세이(김성원, 이진실)의 저자 초청 강연 등이 마련된다. 윤이상의 ‘영상’은 그가 1963년 북한 방문 당시 접한 강서대묘의 고분벽화 사신도(四神圖)에서 영감 받은 작품으로 벽화를 구성하는 상상의 동물들, 즉 현무(玄武=플루트), 청룡(靑龍=오보에), 주작(朱雀=바이올린), 백호(白虎=첼로)의 선과 색채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사중주다. 이 프로그램은 통영국제음악재단의 협조로 매달 한 차례씩,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또한 실제 드론 축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드론이 정해진 시간마다 전시장을 비행하며 공간에 미묘한 진동과 생경한 풍경을 더할 예정이다


양혜규

양혜규는 1994년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테델슐레로 유학을 떠나 지금까지 독일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단독으로 전시하기도 하며 전 세계적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2017년 9월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독일 근대 미술 협회(GMKM)로부터 독일의 ‘볼프강 한 미술상’을 받았다. 수상과 더불어 독일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 <도착 예정 시간(ETA) 1994-2008>도 열렸다. 약 4개월간 열린 이 전시에는 관객 6만 5742명이 다녀갔다. 양혜규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7년부터 자신의 모교 슈테델슐레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양혜규 #국제갤러리

 

내용정리 자료출처:

인디포스트 20190123

제주환경일보 20141128

CNB저널 20190827

국제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