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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 ​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 이별에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에게, ​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 ​ ​ ​ ​ ​ ​ ​ ​ ☆ 서정주(1915~2000): 전북 고창 출생. 1936년 로 등단. 시집으로 『화사집』, 『귀촉도』, 『떠돌이의 시』 등이 있음. 대한민국 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 수상. 동국대 교수, 예술원 회원 역임. 본관은 달성(達城), 호는 미당(未堂)이다. 1915년 5월 18일 전라북도 고창(高敞)에서 태어났다. 고향의 서당에서 공부한 후, 서울..
햇살에게 - 정호승 햇살에게 ​ 정호승 ​ ​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 ​ ​ ☆ 정호승: 1950년 대구 출생, 1972년 동시, 1973년 시, 1982년 소설로 등단. 시집으로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등이 있음.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수상. 1950년 경상남도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하였다. 대구 계성중학교와 대륜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로 당선되었고, 1973년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