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산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산호(居山好) 2 - 김관식 거산호(居山好) 2 김관식 오늘, 북창을 열어 장거릴 등지고 산을 향하여 앉은 뜻은 사람은 맨날 변해 쌓지만 태고로부터 푸르러 온 산이 아니냐. 고요하고 너그러워 수(壽)하는 데다가 보옥(寶玉)을 갖고도 자랑 않는 겸허한 산. 마음이 본시 산을 사랑해 평생 산을 보고 산을 배우네. 그 품 안에서 자라나 거기에 가 또 묻히리니 내 이승의 낮과 저승의 밤에 아아(峨峨)라히 뻗쳐 있어 다리 놓는 산. 네 품이 고향인 그리운 산아 미역취 한 이파리 상긋한 산 내음새 산에서도 오히려 산을 그리며 꿈 같은 산정기(山精氣)를 그리며 산다. ☆ 김관식 (1934~1970) 충남 논산 출신 개설 본관은 사천(泗川). 호는 추수(秋水)·만오(晩悟)·우현(又玄). 충청남도 논산 출신. 한약.. 이전 1 다음